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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역 확진 35년 만에 최다… 공화당 상원 보건위원장 "미국을 더 병들게 한다"

에릭 드 라 가르자 | 2026.09.17

자료

자료사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5년 9월 2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폐증과 소아 백신, 임산부와 어린이의 타이레놀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수십 년간 축적된 과학적 연구로 뒷받침되지 않는 주장이다. 로이터/케빈 라마르크

미국에서 35년 만에 최악의 홍역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화당 소속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이번 사태가 "현 행정부에 끔찍한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의사 출신이자 상원 보건위원회 위원장인 캐시디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보건 분야 지명자 3명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 "잘못된 정보와 잘못된 정책 때문에 예방할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질병으로부터 어린이와 성인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디 의원은 올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홍역 관련 사망자가 4명 발생한 사실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홍역 확진자 수는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의료 조언을 정치인들이 내놓는 모습을 보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들에게 겁을 줘 자녀의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아예 접종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이는 미국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캐시디 의원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이에게 권고되는 백신의 종류를 줄이고,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을 예방하는 혼합백신(MMR)을 세 차례의 개별 접종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MMR 혼합백신을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의무총감 후보로 지명한 니콜 새피어는 캐시디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이 같은 주장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

새피어는 "소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MMR 백신 역시 치명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홍역 감염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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