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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거짓말 들통났다"… 엡스타인 비밀 이메일이 밝혀낸 트럼프의 민낯

알렉산더 윌리스 | 2026.08.11

2026년

2026년 6월 9일 미국 워싱턴DC의 ‘도널드 J. 트럼프·제프리 엡스타인 기념 열람실’에 도널드 트럼프와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를 정리한 연대표가 전시돼 있다. 전시를 담당한 인스티튜트 포 프라이머리 팩츠(Institute for Primary Facts)에 따르면 이곳에는 미 법무부가 공개한 약 350만 쪽 분량의 문서가 전시돼 있다.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규모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취지다. 로이터/에릭

매들린 딘 펜실베니아 민주당 하원의원이 워싱턴 DC에 있는 법무부 청사에서 수 시간 동안 엡스타인 관련 문건들을 열람한 끝에, 대부분이 가려진 이메일의 내용을 공개했다. 딘 의원은 해당 이메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백한 거짓말'을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이메일은 2009년 10월 엡스타인이 'Gmax'라는 이름의 수신자에게 보낸 것이다. 'Gmax'는 성착취 목적 인신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징역 20년형을 복역 중인 길레인 맥스웰과 관련된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메일 제목은 '트럼프'였으며, 본문 대부분은 검은색 박스로 가려져 있었다.

미 법무부(DOJ)는 의원들이 청사에서 가려지지 않은 원본 파일을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딘 의원은 직접 펜과 종이만 들고 트럼프와 관련된 이메일의 내용을 확인했다.

딘 의원은 이후 타라 팔메리 기자에게 자신이 확인한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해당 이메일이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클럽에서 엡스타인을 “쫓아냈다”고 반복해서 밝혀온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딘 의원은 원본 이메일을 열람하며 작성한 메모를 읽어 내려가며 팔메리 기자에게 "제프리 엡스타인은 마러라고에서 쫓겨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엡스타인은 회원이 아니었고, 손님으로 방문했을 수는 있지만, 그에게 떠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딘 의원의 메모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나는 비행기를 많이 탔고, 그의 비행기를 탔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비행기에 어린 소녀들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딘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간의 반대 끝에 지난해 11월 서명하여 발효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에 따라 공개된 방대한 문서들 가운데 나온 최신 정보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약 300만 페이지 분량의 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0회 이상 등장한다.

다만 법무부는 일부 문서에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제출된 대통령에 대한 '허위적이고 선정적인 주장'이 포함되어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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