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꾸준히 옹호해 온 폭스뉴스 인물 가운데 한 명조차, 현 행정부의 이란 전략을 두고 신뢰를 잃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폭스뉴스 ‘폭스 & 프렌즈’ 공동 진행자인 브라이언 킬미드는 월요일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실제로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이 내놓은 협상안을 직접 거부한 바로 다음 날 나온 발언이다..
이 장면은 폭스뉴스 외교 담당 수석 특파원 트레이 잉스트가 전쟁 상황을 생방송으로 정리하던 중 나왔다.
잉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희석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반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은 핵 시설을 해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킬미드는 미디어아이트 보도에 따르면, 곧바로 질문을 던지며 말을 끊었다.
그는 “트레이, 대통령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자신이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외무장관과 의회를 상대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상대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폭스 진행자인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란 측 제안을 엄청난 후퇴라고 평하고, 이번 제안은 처음부터 전혀 성립할 수 없는 안처럼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걸 보면 혁명수비대가 협상을 장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잉스트는 킬미드의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테헤란이 민간 관료들을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면의 권력 구조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스트는 혁명수비대 강경파가 실제로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협상 흐름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설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의 답신을 공개 거부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나왔다.
트럼프는 일요일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이 보낸 답신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일요일 테헤란의 제안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전달됐으며, 4월에 발효된 휴전이 드론 공격과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으로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는 이번 역제안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주권 인정과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핵 문제는 향후 30일간 추가 협상을 통해 조율하자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킬미드의 회의적인 태도는, 그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자이자 트럼프가 가장 유심히 지켜보는 방송사에서 사실상 ‘응원단장’ 역할을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