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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아니다→합의 눈앞" 하루에 세 번 바뀐 이란전 메시지…백악관 ‘혼선’

톰 보기오니 | 2026.06.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3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라우터 통신/네이선 하워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3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라우터 통신/네이선 하워드

이란과의 전쟁 상황을 둘러싼 발언이 쉴 새 없이 쏟아지면서, 누가 발언하느냐에 따라 입장과 계획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전쟁에 깊은 회의감을 보이는 미국 국민을 설득할 일관된 메시지를 마련하지 못한 채 허둥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요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서 “전쟁의 끝이 눈앞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은 곧바로 이를 반박했다. 이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전쟁은 이미 끝났다고 말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수요일 오전에도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MS NOW 공동 진행자 조너선 러미어는 ‘모닝 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심각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미어는 “지금 상황은 말 그대로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이 행정부가 내놓는 메시지가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백악관 브리핑룸에 직접 나와 이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열어두기 위한 작전은 진행 중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러미어는 “대통령은 ‘아니다, 그 문제는 끝났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 표현대로 합의가 손에 닿을 거리 안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란은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러미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란에 시한을 제시했고, 이란은 그때마다 이를 정면으로 받아쳤다고 지적했다.

러미어는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폭격 재개를 밀어붙일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이 재개될 경우 표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문제라고 짚었다. 주요 군사 표적이 이미 상당수 타격을 받았다면, 다음 대상은 교량이나 발전소 같은 사회 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미어는 이 경우 전쟁범죄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혼선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전쟁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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