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국장 캐시 파텔이 트럼프 행정부의 사기 단속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비스티 보이즈의 뮤직비디오를 AI로 무단 도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사용했다고 NPR이 화요일 보도했다.
파텔 국장은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FBI와 우리 유관 기관 파트너들은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사기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PR 분석에 따르면, 문제의 FBI 영상에는 최소 6개 장면이 스파이크 존즈가 연출한 비스티 보이스의 대표곡 ‘Sabotage’ 뮤직비디오 장면을 프레임 단위로 재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원본과 매우 흡사한 차량, 인물, 건물이 등장하지만, 세부적으로는 AI가 생성한 것으로 보이 작은 차이들이 보인다고 NPR은 전했다.
NPR은 "예를 들어, 원본 영상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며 회전하는 장면에는 일부 창문에 격자 모양의 창살이 뚜렷하게 보이지만, FBI 영상에서는 이 창살이 사라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가폰을 든 인물이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넘는 장면의 배경 전화선과 건물 외벽의 먼지 자국이 30년도 더 전인 1994년 원본과 완벽히 일치한다"며 "한 프레임에서는 전화선이 인물의 머리를 관통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AI 영상 생성 시 흔히 나타나는 오류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비스티 보이스 측과 FBI는 NPR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크리스티 노엠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된 직후에 불거졌다.
노엠 전 장관은 자신이 말을 타고 등장하는 국토안보부 홍보 영상 제작에 세금 2억 달러(약 2,754억 원)가 투입된 것과 관련해 의회에서 어색하게 책임을 떠넘기는 증언을 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행정부 각 부처 수장들의 공적 자원 사용 방식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파텔 국장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미 정치 전문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은 파텔 국장이 음주 문제를 안고 있으며, 상습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두고 병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텔 국장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매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