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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냥해 기밀 풀었다가… ‘러시아 연계’ 비밀 방첩 수사 무산

매튜 채프먼 | 2026.08.12

2026년

2026년 8월 1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신 유연성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카일리 쿠퍼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첩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수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다른 수사와 달리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한 대량의 기밀문서가 공교롭게도 그 답을 담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해당 문서는 중국 정부가 2020년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개됐으나, 정작 공개된 자료에는 이를 입증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가 10일 공개한 분석 기사에 따르면, FBI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을 해임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옥스퍼드 콤마(Oxford Comma)'라는 특이한 암호명이 붙은 비밀 수사에 착수했다.

이 수사는 두 갈래로 진행되었는데, 하나는 코미 국장 해임이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는 형사 수사였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약점을 잡힌 상태였는지를 확인하는 방첩 수사였다.

이후 로드 로즌스타인 당시 법무부 부장관은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을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로즌스타인은 뮬러 특검에게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권한만 부여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계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살펴보던 방첩 수사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다.

뉴욕타임스는 뮬러 특검 역시 로즌스타인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좁게 해석해 범죄 여부에만 수사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방첩 문제는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됐고, 2019년 공개된 최종 보고서에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러시아의 협조자였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어떤 수사에서도 이를 입증한 사실은 없다.

다만 뮬러 특검 보고서는 러시아가 트럼프 측과 접촉하려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영향력 공작을 벌였다고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국가안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면 어떤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을지를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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