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7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엘리자베스 프란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와 그의 아내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자, 9일 온라인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비판자들은 그를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자신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을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와 그의 아내 사라 주카쿠와 비교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철자가 잘못 표기된 '매우 다른 두 개의 미국(Two VERY DIFFERENT America's, 'Americas'의 오기)'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장을 입은 트럼프 부부의 사진과 함께 이슬람 전통 머리 스카프(히잡)를 쓴 주카쿠와 엘사예드 부부의 모습이 나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미지에는 엘사예드의 전체 이름인 ‘압둘라흐만 모하메드 엘사예드’도 사용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자주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부르는 방식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콜로라도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카린 바스비 앤더스는 이 같은 표현이 오바마의 중간 이름이 아랍계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도그 휘슬’이라고 분석했다. ‘도그 휘슬’은 특정 집단을 겨냥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암시적 표현을 뜻한다.
진보 성향의 정치 평론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카일 쿨린스키도 동의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쿨린스키는 56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공화당이 가진 것이라곤 인종차별뿐"이라고 작성했다.
진보 성향 평론가 알렉스 콜은 주카쿠가 면허를 소지한 정신과 의사이며, 미시간대학교 재학 시절 엘사예드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콜은 32만 6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둔 자신의 엑스 게시물에 해당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남겼다. "한쪽은 전직 누드 모델과 결혼한 중범죄자이고, 다른 한쪽은 정신과 의사와 결혼한 미시간 출신 의사다."
진보 성향의 미디어 단체인 '마이다스터치(MeidasTouch)'는 이번 사안을 두고 '매우 다른 두 개의 미국'을 “엡스타인 부류 대 맞춤법을 아는 평범한 미국인들의 차이”라고 표현했다.
폴란드 외교관이자 정책 분석가인 마렉 마기에로프스키 역시 멜라니아 영부인과 주카쿠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마기에로프스키는 "사라 주카쿠는 정신과 의사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며 "멜라니(Melanie) 트럼프는 전직 모델이다.라고 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