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5일 미국 워싱턴 D.C. 법무부에서 열린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CJNG) 관련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조치 발표 기자회견에서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직무대행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조나단 언스트
전직 연방 검사 해리 리트먼은 자신의 서브스택 '토킹 페즈(Talking Feds)'를 통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이 인준을 거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맞게 법무부 전체를 개편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경고했다.
리트먼은 과거에도 법무부가 부패로 얼룩진 사례가 있었다며 "리처드 닉슨 행정부 당시 존 미첼 법무장관은 정치 공작을 지휘하다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워런 하딩 행정부 시절의 해리 도허티는 측근들이 사면권과 면책특권을 마치 면죄부처럼 팔아치우며 법무부를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만들어 '지조 없는 부서(Department of Easy Virtue)'라는 오명을 얻게 했다"고 덧붙였다.
리트먼은 "과거의 법무장관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모범적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며 차이점을 짚었다. 반면 "블랜치는 지난 50년간 법무부가 신조처럼 지켜온 규범을 공공연하게 허물고 있다"며 "인준 이후 기세등등해진 그는 한층 더 오만해진 태도로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가 왜곡한 법무장관의 역할을 새로운 표준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랜치는 취임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초반부터 기조를 분명히 했다. 스캔들에 휘말렸던 과거 법무장관들조차 자신들은 대통령이 아닌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이후 정치 집회에 참석해 이러한 태도를 한층 더 분명히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회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행정부를 상대로 내려진 법원 명령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비윤리적이거나 불법적인 일을 내게 결코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에도 그런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트먼은 과거 부패한 법무장관들도 블랜치 수준의 스캔들을 일으켰을 수는 있지만 "그 누구도 법무부라는 기관 자체를 바꾸려 하지는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블랜치는 버젓이 법무부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조직이 세워진 원칙과 기본 임무를 갉아먹고 있다"며 "그의 취임 첫 주가 수치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