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1일 미국 텍사스주 비빌의 과달루페 성모 벽화에 "비빌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이터/가브리엘 V. 카르데나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도왔던 핵심 유권자층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그의 정책에 강한 불만을 보이면서 공화당을 완전히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디언이 분석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유권자의 65%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나타냈으며, 78%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라틴계 유권자의 투표 성향을 35년간 연구해온 선거 컨설턴트이자 작가 마이크 마드리드는 가디언에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호감이나 애정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솔직히 말해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극도로 불만을 느끼고 실망하고 화가 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2년 전 민주당을 떠났던 것과 정확히 같은 이유로 이번에는 공화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스패닉계 단체 우니도스US의 라틴계 투표 이니셔티브 부대표 클라리사 마르티네스 데 카스트로는 유권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경제와 생활비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무엇이 영향을 미치느냐'고 물으면 생활비가 1위였다"며 "2위는 미국 도시에서의 이민 단속과 추방이었고, 3위는 다시 경제 문제인 임금이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히스패닉 응답자의 약 63%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민주당 연방의회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봄 실시된 우니도스US 여론조사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54%가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를 지지한 반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분석에 반박했다.
앨리슨 슈스터 백악관 대변인은 가디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선거에서 압승하는 데 힘을 보탠 히스패닉계 미국인들로부터 기록적인 수준의 지지를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은 "근로자 가정의 일상생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르티네스 데 카스트로는 상당수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이 아직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의 40%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어느 정당이 더 나을지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며 "이는 후보들에게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