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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670명 사망… "美 원조 삭감이 피해 키웠을 수도" 주장 제기

알렉산더 윌리스 | 2026.08.31

2026년

2026년 8월 29일 네팔 누와코트 지구 데비가트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돌발홍수와 산사태 이후 진흙에 뒤덮인 가옥들과 파손된 다리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로이터/아티트 페라웡메타

최근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돌발홍수로 최소 670명이 숨지고 약 3,000명이 실종된 가운데, 미국인 90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재난 대응 책임자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없었다면 피해 규모가 더 작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중국과 접한 네팔 국경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돌발홍수로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재해는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붕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USAID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었던 제러미 코니딕은 트럼프 행정부와 정부효율부(DOGE)의 조치가 현지 주민들이 이 같은 재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니딕은 엑스(X)에 "DOGE는 '기후' 같은 단어를 검색해 연방정부 보조금을 종료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적었다. 이는 DOGE가 주도한 USAID 지원 예산 축소 작업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피해를 입은 사업 가운데에는 네팔에서 홍수 예측과 조기경보, 재난 대비, 빙하 목록 작성, 위험한 빙하호수 지도 제작 등을 위해 USAID와 NASA가 협력한 사업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DOGE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약 600억 달러(약 82조원) 규모의 미국 해외원조 예산 삭감을 감독했다. 그 결과 USAID 사업 가운데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코니딕은 영향을 받은 USAID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SERVIR를 꼽았다. SERVIR는 홍수 발생을 수일 전에 예측할 수 있는 정밀한 홍수 예보를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홍수에 대비하고 대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네팔의 "잠재적으로 위험한 빙하호수"를 특별히 관찰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NASA가 공개한 공지도 SERVIR가 DOGE의 예산 삭감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코니딕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2025년 3월 말 공개된 NASA 공지에는 "이달 초 USAID가 SERVIR 파트너들에게 NASA 및 SERVIR 네트워크와 체결한 모든 협약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통보했다"며 "USAID와의 협력이 없다면 NASA는 SERVIR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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