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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3년 만에 최고인데…트럼프 “인플레이션 사랑해” 발언 논란

트래비스 게티스 | 2026.06.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6월 10일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안보법(Secure America Act)\'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에반 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6월 10일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안보법(Secure America Act)'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에반 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도 자신의 의도된 판단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지난달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4.2%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데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지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물가 지표가 좋았다며, 자신은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며, 미국이 그동안 수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빼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이 이를 몰랐다며, 최근 야간 작전으로 선박 22척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레이더가 이미 파괴됐기 때문에 작전이 가능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수준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한 2월 28일 공격의 위험성을 논의하기 위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등 행정부 인사들과 회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참석자들이 모두 비용을 감수할 만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 경제가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401(k) 퇴직연금 계좌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란이 곧 핵무기를 갖게 될 상황이어서 공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을 B-2 폭격기로 공격했으며, 이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작전은 완전히 성공적이었고, 목표물을 깊숙이 묻어버렸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다만 그는 그다음 단계에서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최대 2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감수할 만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 하락과 물가 상승을 비판받는 상황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전쟁 비용과 생활비 부담을 둘러싼 논란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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