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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경력 전무한데 교통업계 후원금… ‘장관 사위’ 둘러싼 자금 흐름

매튜 채프먼 | 2026.08.12

2026년

2026년 7월 3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이 군 참전용사들의 상업용 트럭 운전사 진출을 돕는 이니셔티브인 '프리덤 홀러스(Freedom Haulers)' 발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카일리 쿠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수출업체가 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연방 정치권에 기부한 자금이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의 사위가 출마한 선거를 지원하는 슈퍼팩으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확인한 결과, 페어우드 페닌슐라 에너지(Fairwood Peninsula Energy)는 올해 5월 노스우즈 퓨처 PAC(Northwoods Future PAC)에 12만 5000 달러(약 1억 7,500만 원)를 기부했다. 이 슈퍼팩은 더피 장관이 맡았던 위스콘신주 하원의원 지역구에 출마한 그의 사위 마이클 알폰소의 선거를 지원하는 단체다.

알폰소는 12일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경선을 앞두고 있다. 그는 교통 정책과 관련한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교통업계 정치활동위원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로 앞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기부 시점이 우려를 낳는 이유는 페어우드의 자회사인 델핀 LNG(Delfin LNG)가 2025년 3월 더피 장관이 이끄는 교통부로부터 심해 천연가스 수출 터미널 건설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델핀 측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더피 장관이 도움을 주었다며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교통부 장관으로서 더피는 해당 허가를 취소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세 곳의 환경 단체가 법정에서 이 허가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의 에너지 프로그램 책임자 타이슨 슬로컴은 이번 사안이 명백한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더피 장관이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결정에서 스스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로컴은 “델핀의 사업 구조 전체가 해상 터미널이기 때문에 교통부의 승인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알폰소 측은 이 같은 비판에 선을 그었다. 선거캠프 매니저 윌리엄 블래스라스는 “마이클은 위스콘신 제7선거구 주민들에게만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알폰소를 지원하는 슈퍼팩은 더피 장관의 과거 선거캠프 계좌에서도 직접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 대변인은 델핀 LNG 사업 승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활짝 연다"는 기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수년 동안 화석연료 사업이 제약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델핀과 해당 슈퍼팩, 페어우드 최고경영자는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더피 장관은 세금으로 추진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로드 트립’을 두고도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애국심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리얼리티 쇼 형식으로 홍보됐다. 그러나 관련 기념행사가 이미 끝났음에도 현재까지 실제 프로그램이 공개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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