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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를 석방하라’던 트럼프 측 변호사…체포되자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

조던 그린 | 2026.07.22

트리스탄 테이트와 앤드루 테이트가 2025년 3월 2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자택 앞에서 귀국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출처: 로이터/인쾀 포토·에두아르드 비나토루
트리스탄 테이트와 앤드루 테이트가 2025년 3월 2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자택 앞에서 귀국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출처: 로이터/인쾀 포토·에두아르드 비나토루

성매매 혐의로 영국에서 형사 기소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와 트리스탄 테이트 형제를 과거 공개적으로 옹호했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최근 이들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테이트 형제가 체포된 직후 엑스에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총무청(GSA) 법률고문 대행인 폴 잉그라시아는 테이트 형제가 마이애미에서 연방보안관에게 체포된 다음 날인 지난 19일 엑스에 “개인의 신념을 이유로 정치적 동기에 따라 기소하는 것은 민주사회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썼다.

잉그라시아는 해당 글에서 테이트 형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과거 두 사람에게 호감을 드러내고 이들을 옹호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엑스에 “남성성에 대한 공격을 멈춰라. 앤드루 테이트와 트리스탄 테이트에 대한 공격을 멈춰라”는 글과 함께 ‘테이트를 석방하라’는 해시태그를 올렸다.

엑스 이용자들은 잉그라시아의 최근 글이 테이트 형제를 겨냥한 것이라고 즉각 받아들였다. 한 이용자는 “그는 강간과 아동 음란물 혐의로 기소됐다”고 반박했다.

잉그라시아는 같은 날 올린 두 번째 글에서도 테이트 형제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적법 절차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로우스토리에 보낸 입장문에서 “잉그라시아는 어떠한 성명에서도 테이트 형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며 수년 동안 이들과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았다”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동떨어진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로서 무죄 추정과 피고인의 적법 절차를 포함해 헌법을 수호할 의무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잉그라시아는 이 문제에 관해 더는 답변하지 않았다.

검사 출신이자 대표적인 MAGA 지지자인 에이브 해머데 공화당 애리조나주 연방 하원의원도 최근 엑스에 잉그라시아의 법적 주장과 매우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며 미국 정부의 테이트 형제 송환에 반대했다.

해머데 의원은 “미국 헌법은 자국민에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를 제공한다”며 “테이트 형제는 미국 시민이므로 유죄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받는 등 헌법상 모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년 동안 거짓 경보와 의혹이 이어졌지만 미국 법원은 이들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다”며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과 금융 서비스를 차단당하고 체포까지 됐지만 여전히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간 겪은 일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에서 기업 기록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어 해머데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로스토리는 지적했다.

해머데 의원은 “혐의가 불분명하고 정치적 성격을 띠는 상황에서 미국 시민을 송환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 정부가 직접 이들을 기소하거나 영국과 루마니아의 무모한 사법 절차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해당 기소가 무모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해머데 의원실은 취재진의 문의에도 답하지 않았다.

잉그라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인 2025년 초, 루마니아에서 성매매 혐의로 가택연금 중이던 테이트 형제가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요커의 하이디 블레이크 기자에 따르면 리처드 그리넬 미국 대통령 특사는 2025년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루마니아 외무장관에게 테이트 형제 사건을 거론했다. 이후 루마니아 검찰은 이들에 대한 출국 제한을 해제했다.

테이트 형제가 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들의 전자기기를 압수했다. 잉그라시아는 국토안보부가 전자기기를 돌려주도록 백악관을 대신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2023년 앤드루 테이트는 욕설이 섞인 영상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면 미국으로 이주하겠다”며 “미국을 다시 세계 권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잉그라시아는 이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반드시 승리를 이뤄낼 것이니 앤드루 테이트는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비행기를 예약해도 된다”고 썼다.

잉그라시아는 법무부와 국토안보부에서 백악관 연락 담당자로 근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5월 그를 특별검사실 수장으로 지명했지만, 홀로코스트 부정론자 닉 푸엔테스와의 관계 및 성희롱·인종차별 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원 인준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그의 지명은 철회됐지만 이후 연방총무청에 배치돼 현재 법률고문 대행을 맡고 있다.

테이트 형제는 체포되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워싱턴DC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대통령 특사인 국무부 관계자 파올로 잠폴리가 주최했다.

잠폴리는 지난 5월 앤드루 테이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를 ‘진정한 애국자’라고 불렀다. 테이트 역시 잠폴리의 사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모델 에이전트 출신인 잠폴리는 멜라니아 트럼프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금융인 겸 성범죄자였던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교류했다.

잠폴리 소속 모델 가운데 한 명은 이후 엡스타인의 비서로 일했으며, 또 다른 모델은 엡스타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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