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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 학무보 단체의 무차별 공격 버틴 교사의 메시지

알렉산드리아 제이콥슨 | 2026.07.15

2026년 버팔로 그로브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석한 캐럴린과 밥 핀타 부부(사진=캐럴린 핀타 제공)
2026년 버팔로 그로브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석한 캐럴린과 밥 핀타 부부(사진=캐럴린 핀타 제공)

지난해 9월 찰리 커크가 암살된 직후, 루디 줄리아니는 X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커크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공유한 교사와 노동자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는 뉴욕시장을 지냈고, 2020년 대선 관련 허위 주장으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개인 변호사다.

그는 문제 삼은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 전화번호까지 공개했고, 자신의 방송 ‘아메리카스 메이어 라이브’에서도 커크 암살을 기뻐한 교사들을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다뤘다.

그중 한 명이 일리노이주 버펄로그로브에 사는 교사 캐럴린 핀타였다. 줄리아니가 시카고 교외 지역의 한 교사 관련 게시물을 공유한 뒤, 보수 성향 매체들이 해당 내용을 기사화했고 우파 논객과 단체들도 X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이들은 핀타가 근무하던 중학교에서 짐을 싸게 됐다는 식으로 해고 가능성을 환영했다.

그러나 27년간 교사로 일해온 핀타는 학교 조사를 받은 뒤 스페인어 교사직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지역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LGBTQ+ 지원 비영리단체 ‘핀타 프라이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2018년 그의 딸이 양성애자라고 밝힌 뒤 가족이 함께 시작한 활동이다.

핀타는 이 일을 시작한 이후 지역사회 일부로부터 매우 거친 공격을 받아왔다고 로우스토리에 말했다.

2026년 버팔로 그로브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석한 캐럴린과 밥 핀타 부부(사진=캐럴린 핀타 제공)
2026년 버팔로 그로브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석한 캐럴린과 밥 핀타 부부(사진=캐럴린 핀타 제공)

우파 성향 단체인 맘스 포 리버티는 지난해 9월 10일 유타주 오렘의 유타밸리대에서 커크가 살해된 뒤 핀타의 해고를 요구했다.

커크 살해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에 대한 예비심문은 지난주 열렸다.

맘스 포 리버티 레이크카운티 지부는 핀타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댓글을 캡처해 여러 차례 공유했다.

이들은 핀타가 트럼프와 보수 진영을 겨냥해 선동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백악관의 대응을 요구하는 학부모 서한도 함께 공개했다.

전국 단체도 핀타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한 지역 언론 기사를 다시 공유했다.

해당 글에서 핀타는 찰리 커크와 그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혐오하지만, 그에게도 살아갈 권리는 있었다며 총기 문제가 핵심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핀타는 다른 페이스북 댓글로도 비판을 받았다.

그는 커크가 젊은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가 총기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 매년 일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맘스 포 리버티 레이크카운티 지부가 교육감과 교육위원회 연락처를 공유하고 회의 참석을 독려한 뒤, 9월 16일 열린 교육구 회의에는 100명 넘는 사람들이 몰려 핀타의 해고를 요구했다.

핀타는 맘스 포 리버티 같은 조직 자체보다, 자신이 실제로 가르치고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사람들이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회의에 참석한 장면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은 어른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넘기고 평소처럼 일할 수 있지만, 학생들이 다시 자신의 교실에 앉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에게도 복잡한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는 믿음

핀타는 이후 자신을 향한 반발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도 떠나기로 했다.

지난 6월, 당시 작성한 소셜미디어 댓글을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핀타는 자신의 감정이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 젊은 남성이 숨졌고 그의 자녀들이 아버지를 잃었다는 점이 가장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핀타는 미국에서 총기 폭력이 계속 반복되는 현실이야말로 가장 비극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커크 사건이 벌어진 지 10개월 뒤, 핀타는 한 트랜스젠더 군 장교를 만나면서 자신의 활동에 대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이 장교는 핀타 프라이드 프로젝트의 카드 캠페인을 통해 응원의 편지를 받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예고 없이 핀타의 집을 찾았다.

핀타는 그 만남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을 계속해야 할 이유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활동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즈 포 앨라이즈’는 2022년 명절 카드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가족과 멀어졌을 수 있는 LGBTQ+ 구성원들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활동이었다.

지금은 연중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됐고, 2025년 한 해에만 5만 장 넘는 카드를 보냈다.

미 육군 대위이자 트랜스젠더 군 장교인 캣 벤은 로우스토리에 핀타의 편지 캠페인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시기에 매우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벤은 지난주 시카고에 머무는 동안 핀타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핀타 프라이드 프로젝트가 보내는 편지가 자신 같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닿고 있다는 점을 직접 전하고, 핀타가 그 일을 계속하도록 격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벤은 핀타가 하는 일이 실제로 생명을 살리는 활동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 편지들을 받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중요한 순간에 지지와 사랑, 친절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핀타는 이제 ‘카즈 포 앨라이즈’가 핀타 프라이드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전국 커밍아웃의 날 행사도 열고 있으며, 지금까지 여덟 차례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핀타에 따르면 2026년 퍼레이드에는 참가자 2,000명과 관람객 4,000~5,000명이 함께했다.

출처 : 로우스토리
출처 : 로우스토리

핀타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교사로 살아가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희망도 있다고 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설수록 사랑과 품위가 있는 방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해고 요구를 받는 공개 캠페인의 대상이 됐던 핀타는 소셜미디어 공격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며, 함께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또한 목소리를 내고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맘스 포 리버티 레이크카운티 지부는 로우스토리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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