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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1100억 달러 인수 제안… 미 민주당 검증 예고

매튜 채프먼 |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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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2026년 1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부지에 파라마운트 급수탑이 서 있다. 로이터/마이크 블레이크/자료 사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1,100억 달러(약 150조 70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초대형 제안을 내놓은 가운데, 민주당이 회사 측을 상대로 강도 높은 검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CNN도 파라마운트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민주당은 특히 CBS의 인력과 조직을 대폭 줄였다는 논란을 일으킨 MAGA 우호 성향 경영진이 CNN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반독점 정책을 담당했던 파라마운트 최고법률책임자 마칸 델라힘은 11일 열린 '캘리포니아 어젠다' 서밋에서 정치권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도 양당의 검증을 기꺼이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델라힘은 "정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순진하지 않다"며 "이런 상황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문제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와 협력하고 충분히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파라마운트 측의 협조 의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가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번 거래에 포함된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 국가안보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엘리슨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급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문제 삼았다. 해당 합의금이 앞서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 승인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급된 것이라면 "대놓고 이뤄진 뇌물"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슨은 CNN의 편집권 독립성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인수 이후 파라마운트 경영진이 트럼프 행정부에 보다 우호적인 보도를 요구했다는 CBS 뉴스 기자들의 반발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메릴랜드주)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되찾을 경우 이번 사안을 강도 높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래스킨 의원은 "미국의 자유 언론을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재정적·개인적 의도에 맞게 움직이도록 만들려는 노골적인 시도에 관여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선서한 상태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라힘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 잘못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합병을 둘러싼 법적 다툼도 이미 시작됐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번 거래를 막기 위해 12개 주가 참여한 소송을 주도하고 있다.

연방법원 재판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이 시점이 자신들이 워싱턴에서 다시 정치적 주도권을 확보하기를 기대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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