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28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카일리 쿠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되찾을 경우를 대비해 그 여파를 막기 위한 일종의 '지각변동급 대응책'을 마련해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백악관 담당 기자 매기 해버먼은 최근 팟캐스트 '더 코트 오브 히스토리'에 출연해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큰 폭의 패배를 당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두 갈래 대응책을 꺼내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의회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행정부 관계자들을 대거 사면하고, 다른 하나는 행정부 관계자들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의회 조사를 방해하는 방식이다.
해버먼은 "보통 대통령 임기의 중간선거가 끝난 뒤 레임덕 기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며 "하지만 11월 이후의 상황을 생각하면 일종의 블랙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면 더욱 거칠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 전체가 의회의 소환장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의회 주도권을 되찾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하원 원내대표와 만나도록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버먼은 민주당이 의회 조사를 진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과 위트코프 측 아들들의 금융 기록을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던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관련 기록도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버먼은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과 일정한 범위 안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여러 명을 사면하겠다는 뜻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말했다.
해버먼은 민주당의 이러한 조사가 상식적인 절차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한 대응책에 그대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봤다. 모든 의회 조사가 진행되려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소환에 응하고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왔다.
해버먼은 "만약 트럼프 행정부 전체가 사실상 의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의회 모욕 혐의와 관련한 회부가 법무장관 토드 블랜치에게 넘어가게 된다"며 "블랜치가 이를 적극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트럼프가 특별히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