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26일 미국 뉴욕시의 한 식료품점 진열대에 놓인 달걀. 로이터/지나 문
이미 높은 수준인 식료품 가격이 또 한 번 크게 오르는 이른바 '식료품 가격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싸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Axios)가 30일 보도했다.
악시오스의 마이크 앨런은 30일 오전 뉴스레터에서 "다음 식료품 가격 충격은 훨씬 더 크고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 중간선거까지는 65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사이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겹쳤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내에서 큰 반발을 사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이어진 "악천후"로 옥수수와 밀 가격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계속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악시오스는 "밀은 주요 식료품의 핵심 원료이고 옥수수는 주요 가축 사료로 사용된다"며 "따라서 이들 가격이 오르면 육류와 유제품, 계란 가격도 함께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가격이 오른 식품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인스턴트커피 가격은 전년 대비 15.8%, 토마토는 12.8%, 구이용 소고기는 13.5%, 사과는 11.1% 상승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볼 만한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이 28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도 세계 식품 물가 상승률이 "2027년까지 급격히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상반기 약 2.8%였던 식품 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에는 약 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뉴스 데이터 서비스 메티스 글로벌이 정리한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전쟁(War), 날씨(Weather), 창고(Warehousing), 물(Water), 폐기물(Waste)을 이른바 '5W'로 규정하고 식품 가격 상승 위험을 분석했다. 특히 비료 공급 차질과 이른바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비축유와 대체 수단의 활용이 가능한 석유와 달리 질소 비료는 단기간에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라며 "작물의 생육 주기에 맞춰 정확한 시기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료 공급이 늦어지면 이후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앨런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영향이 조만간 미국인들의 식료품 구매 비용에 반영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이 하룻밤 사이에 식료품 예산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식품을 재배하고 수확하고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에 부담이 계속 누적되면 이미 비싸진 장보기가 더욱 비싸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