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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수사 중단하라 했다” 엡스타인 의혹에 다시 불붙은 미국 정치권

로버트 데이비스 | 2026.06.10

제프리 엡스타인은 2025년 12월 19일 워싱턴 D.C.에서 미 법무부가 고(故) 금융업자이자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새로 공개한 문서 더미의 일환으로 공개한 이 이미지에 등장한다. 미 법무부 제공/로이터 통신
제프리 엡스타인은 2025년 12월 19일 워싱턴 D.C.에서 미 법무부가 고(故) 금융업자이자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새로 공개한 문서 더미의 일환으로 공개한 이 이미지에 등장한다. 미 법무부 제공/로이터 통신

미국 민주당계 정치 전략가가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새 보도에 강한 충격을 드러냈다.

스크립스뉴스는 24일 뉴멕시코주 전 법무장관 헥터 발데라스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멕시코주 목장 수사를 중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목장은 산타페에서 남쪽으로 약 64Km 떨어진 곳에 있는 ‘조로 랜치’다.

발데라스는 2019년 엡스타인이 이곳에서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범죄를 조사하고 있었다고 매체에 밝혔다.

그러던 중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에서 연락을 받았고, 연방정부가 해당 부동산을 조사하고 있으니 물러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계 정치 전략가 마이크 넬리스는 25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이 보도가 “역겹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넬리스는 엡스타인을 세계적인 인신매매범이자 아동 학대범, 협박범으로 규정하며 미국 정부가 그의 뉴멕시코 목장을 수색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우리는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인신매매범, 아동 학대범, 협박범 중 한 명을 상대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협박했고, 기업과 정치권, 정부, 할리우드 등 여러 영역을 오염시켰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그의 뉴멕시코 목장을 수색한 적이 없다.”

넬리스는 해당 목장이 이후 공화당 거액 후원자에게 팔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인물이 최근 텍사스주 선거에 출마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은폐 의혹과 스캔들을 둘러싼 복잡한 연결고리가 계속 풀리고 있다. 그럴수록 더 화가 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보유한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임기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엡스타인 자료 처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엡스타인 관련 자료 문제가 미국인들의 관심에서 계속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즉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엡스타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원문은 이 의혹이 당시 대중의 관심에서 상당 부분 멀어진 뒤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엡스타인 자료 처리 방식은 의회 청문회에서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넬리스는 발데라스의 주장이 특히 심각한 이유로, 해당 지시가 이론적으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법무부를 지휘하던 시기에 내려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가 지금 법무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엡스타인 관련 자료가 모두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지금은 더 나쁘다. 트럼프가 법무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든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계속 거짓말을 한다. 토드 블랜치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의 개인 변호인이나 다름없다. 적어도 이 사건을 둘러싼 무능은 충격적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어리석음까지는 참을 수 있어도, 어느 순간부터는 명백한 부패로 봐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넬리스의 발언은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수사와 자료 공개 논란이 다시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보도의 핵심은 뉴멕시코주 차원의 조사가 왜 중단됐는지, 연방정부가 당시 조로 랜치를 실제로 어떻게 조사했는지, 그리고 정부가 보유한 관련 자료를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에 모인다.

엡스타인 사건은 이미 수년 동안 미국 정치권과 사법기관에 큰 불신을 남겼다. 새 보도와 정치권의 반응은 그 불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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