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스 부통령이 신간에서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을 비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는 교황이 세상을 떠나기 약 24시간 전 이뤄진 만남을 회고하며, 당시 바티칸 관계자들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그 만남을 불안하게 느껴지는 자리로 묘사했다.
그는 바티칸 관계자들이 상투적인 표현과 진부한 말들을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적으로 던진 비판이 더 낫게 느껴졌다고도 썼다.
밴스 부통령의 새 책 ‘커뮤니언: 신앙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서’는 화요일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에서 그는 부활절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 및 바티칸 외교관들과 나눈 짧은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바티칸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평소와 달리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그날은 훗날 프란치스코 교황 생애 마지막 날로 알려지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밴스 부통령이 새 책에서 바티칸 관계자들을 비판한 것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과 미국 출신 첫 교황인 레오 14세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으로 서술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회고는 미국과 바티칸이 최근 1년 반 동안 이민과 전쟁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도, 양측의 긴장을 축소하려 해온 흐름 속에서 나왔다.
밴스 부통령은 당시 대화에서 바티칸 관계자들이 지나치게 외교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교황청이 의견을 달리하는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관들이 아마도 외교적으로 행동하려는 의도에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의 발언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썼다.
밴스 부통령은 2019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신앙 경험도 함께 다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이민 문제를 다룰 도덕적 권위와 세계적 시야를 가진 몇 안 되는 기관 중 하나가 바티칸이라고 봤다.
하지만 그런 기관이 논란이 될 만한 말을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사실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쪽을 택한 것처럼 보여 놀랐다고 썼다.
밴스 부통령은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뿐 아니라, 2021년 상원의원 선거운동 당시 자신이 했던 여러 선택도 돌아봤다.
그는 당시 민주당 내 자녀가 없는 여성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발언을 자신이 한 가장 어리석은 말 중 하나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 발언이 문제를 밝히기보다 의도적으로 자극을 노린 어리석은 말이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