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가 구독자 대규모 이탈로 계속 흔들리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 팟캐스트마저 참담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디어 감시 매체 Status에 따르면, 이 팟캐스트는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수준이다.
제프 베이조스가 2024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선 지지를 철회한 이후 대규모 구독자 이탈에 시달려 왔다.
여기에 주요 기자와 칼럼니스트들의 잇따른 퇴사, 대규모 감원까지 이어지며 내부 혼란도 커졌다.
Status의 나탈리 코라크는 일요일 밤 보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워싱턴포스트가 남아 있는 사설위원회 구성원들이 그날의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방송할 수 있도록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만드는 데 비용을 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Status는 이 시도가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새로 오피니언 에디터 애덤 오닐과 편집위원들이 진행하는 '메이크 잇 메이크 센스(Make It Make Sense)'라는 유튜브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 영상 장비에 약 8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를 투자했다.
스튜디오에는 새 소파와 각종 최신 영상 장비, 바(bar) 세트업, 그리고 조 로건의 팟캐스트 세트를 연상시키는 우드 패널 배경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투자는 “놀라울 정도로 작은 시청자”만 만들어냈다. 월요일 오전 기준 이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190명에 불과했다.
이미 영상 179개가 올라왔지만, 많은 영상은 조회 수가 수십 회에 그쳤다고 코라크는 보도했다.
스튜디오 개편은 오닐과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 섹션을 '개인 자유와 자유시장'을 중심으로 한 개성 있는 영상 중심 운영 방식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더 큰 구상의 일환이다.
하지만 카우보이 이미지와 목재 패널이 포함된 미국적 분위기의 스튜디오 연출은 내부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오피니언 섹션이 이념적으로 보수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스테이터스가 왜 오피니언 섹션에 이런 호화 시설이 필요한지 묻자, 한 현직 직원은 "오너가 원하는 거니까요, 아마"라고 체념하듯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측은 스튜디오가 비용 효율적으로 구축됐으며 오피니언 예산을 절반 이상 줄였다는 입장이지만, 전직 직원들은 인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런 투자가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전직 직원은 Status에 “이건 결국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한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 한 명은 기존 독자층에게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스튜디오와 프로그램에 기꺼이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베이조스를 에둘러 지칭하였다.
이 전직 직원은 오닐이 신문의 사설을 이념적으로 더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말해 왔지만, 실제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우파 독자들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은 이런 투자가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Status에 “이제는 일이 제대로 굴러가게 할 사람조차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