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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위기, 공화당의 미래는?

니콜 차르키-차미 | 2026.05.06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5월 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각서 서명 행사 중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에반 부치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장악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일회용(버너) 휴대전화를 쓰기 시작했고, 일부 보좌진은 예측시장에 베팅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 보도가 전했다.

온라인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2026년 5월 5일 기준으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은 84%, 상원을 되찾을 가능성은 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The i Paper가 보도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블루(blue)’로 뒤집으려면 하원 의석 3석, 상원 의석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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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이란 전쟁이 겹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11월 선거를 둘러싼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The i Paper는 이번 선거를 두고, 사실상 대통령직의 미래 자체가 걸려 있다고 평가한다. 2029년 1월까지 힘을 잃은 레임덕 신세로 겨우 버티느냐, 아니면 다시 한 번 모든 역경을 뒤집고 패배 직전에서 승리를 낚아채 권한을 재강화하느냐의 갈림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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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석상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이런 우려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가는 대통령의 분노를 사 예비선거에서 도전자를 맞거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등 더 심각한 보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그리고 어쩌면 버너폰을 이용해, 일부 공화당 보좌진이 폴리마켓과 다른 사이트에 실제로 베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The i Paper는 전했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뿐 아니라 공화당의 진로 자체도 크게 바뀔 수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뒤집으면 트럼프 행정부 전반에 대해 강력한 의회 감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The i Paper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필사적으로 피하려 하는 시나리오다. 극소수를 빼고는, 공화당 의원들은 2025년 1월 그가 다시 오벌 오피스로 돌아온 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눈을 감고 모든 것을 용인해왔다. 관세에서 전쟁 권한에 이르기까지, 변덕스러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내버려둔 셈이다.

호기심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끄는 위원회는 이란과의 전쟁 결정을 포함해, 이민 집행, 나아가 주요 속보 직전에 예측시장에 쏟아진 거대하고 수상쩍은 베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안을 두고 고위급 공개 청문회를 열 수 있다.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이어질 법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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