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애너벨 고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을 통해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조치가 운전자들의 부담을 조만간 덜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릭 뉴먼 야후파이낸스 선임 칼럼니스트는 CNN '뉴스 센트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한 계획은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베네수엘라 유전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실질적인 신규 석유 공급 효과를 체감하려면 앞으로 10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먼은 "솔직히 말하면 다소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린다"며 "에너지 분석가들은 이 계획이 실제로 추진되더라도 최소 5년 동안은 의미 있는 규모의 신규 석유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15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갤런당 4.09달러를 내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어쩌면 곧 조금 나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 뭐라도 붙잡으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먼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신호로 채권시장도 언급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이례적인 개입에 나섰을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뉴먼은 베선트 장관의 개입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재무부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신뢰도까지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문제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뉴먼은 국채 금리 상승을 임박한 경제위기의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오히려 약 15년 동안 이어진 이례적으로 낮은 차입 비용에서 역사적으로 일반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다시 4%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역사적인 평균에 가까운 수준은 7%라고 말했다.
뉴먼은 채권시장이 보내는 진짜 메시지는 금리 자체보다 부채 문제에 있다고 주장다.
미국 정부와 다른 각국 정부가 대규모로 자금을 빌리는 데다, 기업들도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면서 시장에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먼은 이처럼 시장에 부채가 넘쳐나는 것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부채를 언급하며 "채권시장이 보내는 메시지는 '미국 정부야, 이제 40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 더미를 해결하기 시작할 때다'라는 것"이라며 "무언가를 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 그때"라고 말했다.
CNN의 존 버먼은 이에 대해 "하지만 미국 정부는 귀를 막고 '라라라라라, 듣지 않을 거야. 듣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