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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자신 조사하던 위원회 전 수석 변호인 고용…엡스타인 증언 앞두고 논란

니콜 차르키-차미 | 2026.06.11

빌 게이츠가 2025년 9월 22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열린 연례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골키퍼스 서밋’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케이틀린 오크스
빌 게이츠가 2025년 9월 22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열린 연례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골키퍼스 서밋’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케이틀린 오크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증언을 준비하면서 의외의 인물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화요일 게이츠가 수요일 미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증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금융가였으며,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제이크 그린버그 전 하원 감독위원회 최고 조사 담당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린버그는 지난해 12월까지 하원 감독위의 엡스타인 관련 조사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 이후 게이츠와 엡스타인의 관계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고, 그 여파가 게이츠재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해당 단체와 관련된 익명 소식통 2명을 인용한 것이다.

게이츠는 증언 준비 과정에서 그린버그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그린버그가 당시 위원회의 최고 조사 책임자로서 엡스타인 조사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역할은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 사실을 전한 인물들은 익명을 요청했다.

이 같은 자문 방식 자체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고위급 의회 조사를 둘러싼 비공개 증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정부 윤리 전문가들은 전직 조사 책임자가 조사 대상 증인의 준비를 돕는 모양새가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고 봤다.

그린버그는 2025년 12월까지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법률고문이자 최고 조사 담당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 문제를 둘러싼 조사도 이끌었고, 바이든 전 선임고문 애니 토마시니와 전 백악관 대변인 카린 장피에르의 증언 절차에도 관여했다.

그는 엡스타인 조사 과정에서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증언할 당시에도 위원회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린버그는 공직을 떠난 뒤 로펌 DLA 파이퍼에 합류했다. 이 로펌은 의회 감독 조사 대응 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의 평가도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린버그가 공화당 다수파가 부른 증인들을 상대로 가장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진 인물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런 경험이 게이츠가 수요일 증언에서 받을 질문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비공개 청문회에서 게이츠에게 답변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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