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일련의 암살 시도가 실제였는지에 대한 미국 국민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국인의 약 55%가 최근 사건의 진위를 의심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음모론과 정치적 양극화, 그리고 대통령의 리얼리티 TV식 국정 운영 방식이 낳은 신뢰 위기의 단면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가 인용한 뉴스가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응답자의 약 3명 중 1명이 올해 4월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에서 발생한 사건이 조작됐다고 믿는 반면, 공화당 응답자에서는 약 8명 중 1명에 그쳤다.
18~29세 청년층도 다른 연령대보다 사건의 진위를 의심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워싱턴 힐턴 호텔 총격 사건이 꾸며낸 일이라고 믿는다는 응답은 24%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였고, 사건이 실제라고 믿는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사건을 연출했다는 음모론은 범인이 체포된 직후부터 온라인에서 곧바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는 정치적 성향 전반에 걸쳐 상당수 유권자 사이에 뿌리를 내린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지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 사건을 꾸몄다는 음모론은 용의자가 체포된 직후부터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이런 주장은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들 사이에 상당히 깊게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가드 편집자인 소피아 루빈슨은 워싱턴포스트에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미국인들이 정부와 언론에 대해 느끼는 더 넓은 불신을 보여준다”며 “정치적 스펙트럼의 어느 쪽에 있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현 행정부와 언론 모두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조작을 연구하는 보스턴대학교 조앤 도노반 교수는 이런 회의감이 트럼프의 쇼적인 국정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스트에 "이게 연출됐다고 상상하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할리우드적이다. 정부의 모든 기구가 리얼리티 TV쇼로 전락해버렸다"고 말했다.
4월에 벌어진 이번 사건은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시도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4년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각각 한 차례씩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리엄 스콧에 따르면 조작 의혹은 이전 사건들로도 번지고 있다.
버틀러 유세장 총격의 경우 응답자의 24%가 조작됐다고 믿었으며,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 민주당 응답자의 42%가 조작을 의심한 반면, 공화당 응답자는 7%에 그쳤다.
골프클럽 사건에서는 응답자 전체의 16%가 조작을 의심했으며, 민주당 응답자 26%, 공화당 응답자 7%로 비슷한 격차가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