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한 장관이 이민자 관련 발언으로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스콧 터너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수천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아무런 확인 없이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주택 시장에 큰 부담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터너 장관은 주택도시개발부 자금이 들어간 주거 지원은 미국 시민에게만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납세자의 돈은 미국인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엑스에서 곧바로 반발을 불렀다. 비판자들은 터너 장관이 이민자를 겨냥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학자이자 애틀랜틱 기고 편집자인 노먼 오른스타인은 터너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콧 터너는 트럼프 내각의 최악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맡은 직책과 선서에는 부끄러운 인물이다.”
정치 전략가 소여 해킷은 이민자가 미국 주택 소유자들의 자산 가치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민자들은 미국 주택 소유자들에게 3조7000억 달러의 주택 자산을 더해줬다.”
애리조나주 산업위원회 위원장 데니스 캐버노는 터너 장관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요구했다.
“아첨꾼과 상습 거짓말쟁이들로 이뤄진 내각이다. 그에게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으라고 해라.”
터너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거 지원과 이민 정책을 연결해 압박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주택도시개발부는 불법 체류자가 연방 주거 지원 혜택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주택난의 원인을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한다. 이들은 주택 부족, 높은 금리, 건설 비용 상승, 임대료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을 외면한 채 이민자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본다.
이번 논란은 주거 정책과 이민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치 쟁점으로 다시 결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터너 장관은 납세자 부담과 주거 지원 자격을 앞세우고 있다. 반면 반대 측은 정부가 주택난의 구조적 원인을 다루기보다 이민자를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