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 트럼프가 시간 여행자’라는 주장이나 ‘숨진 과학자 11명이 외계인에게 살해됐다’는 주장과 같은 음모론이 미국인의 시선을 진짜 현안에서 빼앗고 있다고 한 분석가가 2026년 5월 5일(현지 시각) 기고문에서 썼다.
가디언 칼럼니스트 아르와 마다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났음에도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른바 출생지 음모론을 주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뒤로도 각종 추측과 근거 없는 주장들을 밀어붙여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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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위는 그 이후 트럼프가 온갖 황당한 발상에 계속 불을 지펴 왔다고 썼다. 요즘 유행하는 음모론은 핵과 우주 연구 프로그램에 관여한 미국 과학자 최소 11명의 실종과 사망 배후에, UFO가 연루됐을 수도 있는 ‘조직적 음모’가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최근 이 상황을 “상당히 심각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하원 감독위원장 제임스 코머도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불길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제 하원 감독위원회는 이들 사망과 실종 사이에 “잠재적인 불길한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마다위는 FBI가 시간을 쏟기에는 이보다 나은 일이 거의 무엇이든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솔깃하기는 해도, 이 실종 과학자들에 관한 이 이른바 매혹적인 음모론을 5분만 들여다봐도 스위스 치즈 덩어리보다 더 많은 구멍이 나 있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불길한 연관성’ 같은 것은 없고, 느슨한 연결고리 몇 개가 어거지로 엮여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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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런 주장은 자신의 진짜 문제들을 가리는 연막으로 작동해 왔다.
마다위는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사람들로 하여금 숨진 과학자들을 둘러싼 음침한 음모론에 집착하도록 부추기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썼다. 그렇게 하면 대통령 이름이 에프스타인 문건에 꽤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값비싸고 불법적인 이란 전쟁이 생계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나, 치솟는 건강보험료 문제도 마찬가지다. 음모론은 그저 훌륭한 눈속임을 넘어, 이제는 포퓰리즘 정치의 핵심 도구가 됐다는 것이다.
마다위는 2022년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한 연구를 인용하며,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음모론과 허위정보를 이용해 정적을 공격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책임과 비난을 떠넘기고,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제도들을 약화시켜 왔는지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