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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우크라 스타실드 속도 제한 지시, 백악관서 시작’...트럼프 측은 부인

베니토 L. 켈티 |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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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미국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새로운 황금시대' 정상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럼프 행정부는 이 연구소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바꿨다. 로이터/에번 부치 (자료사진)

우크라이나군 위성통신 속도 제한 결정의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2명과 이 사안을 보고받은 서방 관리 1명을 인용해, 스타실드의 속도를 제한하라는 지시가 백악관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국방부 지도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쓰는 서비스의 속도를 낮추라는 지시 메시지를 받았다. 다만 이들은 백악관의 누가 지시를 내렸는지, 누가 이를 실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머스크는 14일 엑스(X)에서 속도 제한을 풀어 달라고 요구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에게 답하며, 스페이스X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스타실드 시스템은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통제한다. 속도나 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은 미군이,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15일 이를 부인했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지시에 관한 질문에 로이터에 '대통령이 그런 요청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인사가 지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13~14일 이틀 동안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리들에게 연락해 설명을 요구했으며, 속도 제한은 백악관의 결정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링크에 의존하는 요격 드론이 작동을 멈추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속도 제한으로 러시아군과 보급로에 대한 공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식통은 로이터에 수신 장치가 이동 중에도 다시 작동하고 있지만 시속 100마일(약 160㎞)까지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이 공격을 지목해 왔다. 사안을 잘 아는 한 인물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정유시설 공격 문제를 두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에게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머스크 역시 불과 며칠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지지했다. 그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경고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젤렌스키가 도를 넘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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