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9월 8일 독일 호엔펠스에서 열린 세이버 정션 훈련에 미 육군 장병들이 참가하고 있다. 로이터/로버르트 판데르노르다/자료사진
미 국방부가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2만5,000명 이상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 동맹국의 안보에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유럽 주둔 미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5,000명 이상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철수 대상에는 병력뿐 아니라 항공기와 함정, 무기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NATO)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공화당 출신 조 월시 전 연방 하원의원은 엑스(X)에 "몇 번째 말하는지 모르겠다. 트럼프는 푸틴을 위해 일한다"며 "그는 러시아의 자산(asset)이다. 분명하고 더 말할 것 없다. 푸틴은 오늘 또 웃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맥폴 전 주러시아 미국대사이자 정치학 교수는 "이 결정이 미국의 어떤 국가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레이건의 공화당과 '힘을 통한 평화'가 그립다"고 말했다.
탐사보도 기자 로버트 반데르노르다는 "트럼프가 푸틴이 유럽을 공격하도록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파이퍼 전 미국대사는 "유럽 국가들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면서 이런 철수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언서 브라이언 크라센스타인은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조치가 유럽연합(EU)과 캐나다의 관계 강화 직후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EU가 캐나다와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캐나다를 준회원국으로 받아들이도록 초청한 직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트럼프가 자신 때문에 관계가 틀어진 두 동맹국이 서로 협력하자 화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서 미군을 감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독일과의 긴장이 이어지던 2026년 초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을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20년에도 독일에서 약 1만2,000명의 미군을 철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당시 계획은 민주·공화 양당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를 중단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