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14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이터와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에블린 호크스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개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도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보 성향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팩맨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AI 관련 발언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연구 환경을 벗어난 ChatGPT 모델이 직접 주도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부 AI 전문가들은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기술 개발이 계속될 경우 인류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팩맨은 "이건 무서운 일이다. 트럼프는 AI에 대해 자신 있게 단정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내놓은 답변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괜찮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 그들을 멈출 수단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나? 작은 장치가 있을 것이다. 정말 바란다. 나는 그게 싫다. 나는 저 로봇이 정말 싫다. 우리가 멈출 것이다. 작은 장치, 쾅. 우리는 저 로봇이 싫다"고 말했다.
팩맨은 이 같은 답변에 대해 "로봇청소기 이야기라면 웃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미국 대통령이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게 될 수도 있는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대통령의 답변은 '작은 장치가 있을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로봇은 멈추면 된다'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팩맨은 실제 AI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히려 더 강력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OpenAI와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독립적인 안전성 평가와 국가 차원의 AI 안전기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 경영진 역시 국제적인 AI 감독기구 설립을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기업들이 규제 논의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측면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팩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ChatGPT를 직접 사용하면서 자신이 이미 시행하고 있고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법률이나 정책에 대한 설명을 AI에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AI보다 훨씬 단순한 사안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AI는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앞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데도 그는 언제나처럼 완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태도는 위험하다"며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최소한 하원에서라도 권력을 잃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