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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그를 죽게 할 필요 있었다”...엡스타인 죽음 둘러싼 새로운 의혹

알렉산더 윌리스 | 2026.06.14

미 법무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리틀세인트제임스 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과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오른쪽)의 날짜 미상 사진.
미 법무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리틀세인트제임스 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과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오른쪽)의 날짜 미상 사진.

2019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 제프리 엡스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가운데, 저명한 기자 알리사 발데스-로드리게스가 이 미스터리한 사건에 대한 하나의 답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성범죄자 중 한 명이 연방 구금 시설에서 사망하도록 조건을 만든 배후가 누구인지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발데스-로드리게스는 최근 자신의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죽음을 필요로 했다고 믿는다"며 "윌리엄 바의 법무부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믿는다"고 썼다.

2019년 엡스타인 사망 직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바는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연방 수사가 착수됐다고 발표했다.

2023년 발표된 수사 결론은 엡스타인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타살 흔적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는 그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보다 엡스타인과 훨씬 깊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바가 과거 몸담았던 로펌 커클랜드 앤 엘리스는 엡스타인의 논란 많은 2008년 사법 거래 협상 과정에서 그를 변호했다. 엘리스는 엡스타인과 잠재적 공범들에게 광범위한 면책을 제공한 것으로 비판받아 왔다.

당시 이 합의를 제안한 인물은 훗날 트럼프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아코스타였다. 그는 자신이 관대한 합의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엡스타인이 '정보기관 소속'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의 아버지 도널드 바와 엡스타인의 인연도 거론됐다. 도널드 바는 1970년대 뉴욕의 명문 사립학교 달튼스쿨 교장이었고, 당시 대학 학위가 없던 엡스타인을 교사로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는 2019년 엡스타인 성매매 혐의 수사에서 스스로 회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발데스-로드리게스는 트럼프에게 엡스타인이 “가장 큰 실존적 위협”이었다고 표현하며, 바로 그 점 때문에 바가 엡스타인이 연방 구금 중 사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고 믿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와 제프리 엡스타인은 수십 년 동안 친구였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는 엡스타인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불렀고, 그가 ‘어린 쪽’의 여성들을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엡스타인이 살아서 연방 구금 상태로 재판을 앞두고 있고, 그의 기록들이 검찰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었다는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가장 큰 실존적 위협이었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가 쌓아온 모든 것, 대통령직, 러시아와의 관계, 전체 정치 프로젝트가 엡스타인이 살아 있고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입을 열 가능성이 있는 한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발데스-로드리게스는 그동안 엡스타인과 관련해 여러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 왔다. 특히 엡스타인의 뉴멕시코 내 활동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는 엡스타인의 뉴멕시코 부동산인 ‘조로 랜치’가 미국의 핵무기 연구소 두 곳을 감시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뉴멕시코의 전직 연방 검사장이 엡스타인과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연계를 갖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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