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1월 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중 폭탄 위협으로 프랑스에 회항한 에어링구스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에브뢰 군 공군기지에 서 있다. 로이터/곤살로 푸엔테스
유럽 각지에서 5일 또다시 폭탄 위협이 잇따르면서 여객기들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비상착륙했다. 같은 주에 발생한 두 번째 대규모 폭탄 위협이다. 유럽 당국은 유럽 전역에 하이브리드 공격(군사·비군사 수단을 섞은 공격)위협이 퍼져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코펜하겐과 더블린, 헬싱키, 마드리드, 밀라노, 바르샤바 등에서 출발한 10편이 넘는 항공편이 위협을 받았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색에서는 위험한 물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에어링구스 항공편은 프랑스 에브뢰의 군 공군기지로 항로를 변경했으며, 군용기의 호위를 받았다고 프랑스 당국이 밝혔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승객 151명과 승무원 6명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으며 폭발물 처리팀이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헬싱키에서 출발한 핀에어 항공편은 이탈리아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로마에 착륙했다고 공항 관계자가 AP통신에 전했다.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편 3편도 비상착륙했다.
이번 소동은 3일 발생한 비슷한 폭탄 위협에 이어 일어났다. 당시 최소 7편의 항공편과 크루즈선 한 척이 위협을 받았지만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당시 위협으로 바르샤바 인근 공항이 잠시 폐쇄됐고, 이탈리아 공군은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로마까지 호위했다.
현재 어떤 국가도 이번 위협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유럽 당국자들은 러시아와 이란이 '하이브리드 공격'군사과 사보타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두 나라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해커들이 스웨덴과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의 슈퍼마켓 냉장고를 작동하지 못하게 했으며, 몇 주 전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공격이 발생했다. 드론 침입으로 유럽 항공 운항이 반복적으로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허위 폭탄 위협이 비용은 적게 들면서 큰 혼란을 일으키고, 특정 국가의 소행으로 추적하기도 어려운 광범위한 방해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