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13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먼도프 공군기지에 도착해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에번 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구매와 대러시아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러시아에서 수백만 배럴의 경유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석유 인프라는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드론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고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기리기 위한 법안에 포함됐던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두 조치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반발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나는 어리석게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서 멀어지게 할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인질 협상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문서에 서명하면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며, 나는 나중에 또는 내가 원하는 언제든 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현재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나는 그렇게 유지하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다. 멍청 사람들이 방해하지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도 비판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경유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이런 공격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유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과 목장주, 모든 종류의 기업들이 이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지만 러시아는 그럼에도 수백만 배럴의 경유를 낮은 가격에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솔직히 말해 유럽이 그에게 주는 것으로 유명한 막대한 돈과 과거 부패한 조 바이든이 준 돈을 생각하면 그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아마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전 지금보다 더 좋은 합의를 할 수 있었다. 그의 나라는 엉망이 됐고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잃었으며 바다도 잃었다. 남성 인구는 줄었고 부상하거나 사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나는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