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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사라진 여성, 엡스타인 문건서 이름 발견…인신매매 수사로 확장되나

데이비드 에드워즈 | 2026.06.15

제프리 엡스타인의 이 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2025년 12월 19일 공개한, 촬영 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사진이다. (미 법무부)
제프리 엡스타인의 이 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2025년 12월 19일 공개한, 촬영 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사진이다. (미 법무부)

11년 가까이 실종 상태인 한 젊은 여성의 이름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여성의 이름은 현재 프랑스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 엡스타인에게 소개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슈피겔과 ZDF가 금요일 공개한 공동 조사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미셸이라는 이름으로만 확인됐다. 가족의 요청에 따라 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셸은 2015년 9월, 22세의 나이로 어머니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부모는 기자들이 알려주기 전까지 딸의 이름이 엡스타인 문건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미셸의 어머니 아네트는 딸이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을까 두렵다며, 누군가 딸에게 해를 입혔을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의 이름을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스웨덴 출신 모델 스카우트 다니엘 시아드다. 그는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 약 2000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에 따르면 시아드는 한 이메일에서 자신을 엡스타인을 위해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동유럽 등지에서 여성을 찾아내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시아드는 엡스타인에게 미셸을 소개하며 그가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메시지에서는 미셸을 독일에서 놓친 여성이라는 식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의 아버지 블라도는 딸이 시아드와 통화하는 것을 우연히 들은 뒤 딸에게 따져 물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미셸이 시아드를 위해 에스코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미셸의 전 남자친구는 독일 언론사인 슈피겔에, 그녀의 약물 의존 문제가 이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아드는 현재 프랑스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는 5건이며, 여기에는 인신매매 혐의도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스웨덴 출신 전직 모델과 독일 여성 등 2명은 그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시아드는 이 여성들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또 자신은 평생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파리 검찰의 로르 베퀴오 검사는 프랑스의 엡스타인 관련 수사에서 약 20명의 피해 의심자가 나섰으며, 이 가운데 약 10명은 새롭게 확인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조만간 미셸 실종 사건에 대한 정식 형사 수사를 개시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움직임은 슈피겔과 ZDF가 조사 결과를 보도한 뒤에야 나왔다.

독일 경찰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범죄를 뒷받침할 구체적 징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미셸의 이름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문건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셸의 가족은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딸이 어떤 상황에 있든 그저 찾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셸의 두 번째 휴대전화는 10년 넘게 독일 경찰에 보관돼 있었다. 당국은 슈피겔에 기술적 이유로 포렌식 분석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 다시 분석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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