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대학교 종교학과 안시아 버틀러 교수는 올해 5월 6일(현지시간) MS NOW 진행자 니콜 월리스와의 대담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에 동조한 미국 극우 기독교 세력에게 “막대한 난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황이 트럼프의 전쟁·이민 정책 기조 상당수에 반대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들이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기독교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리스는 “안시아, 이 사안이 또렷하게 보여주는 건,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얼마나 손쉽게 정치 권력에 포섭됐고, 권력이라는 것, 그리고 권력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취해 버렸는지라는 점이기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교황은 그저 교황이라면 언제나 해왔을 일을 하고 있을 뿐이고, 아마 본인은 자신의 발언이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어쩌면 왜 이게 뉴스가 되는지, 그 자체가 교황에게는 놀라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일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 보수 성향 종교 지도자들이 어떻게 트럼프에게 굴복하고, 비굴한 태도로 줄곧 그를 떠받들어 왔는지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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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교수는 “네, 전적으로 그렇다”고 동의했다.
그는 “이게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집단이 몇 군데 있다”고 이어 말했다. “우선 복음주의자들이다. 이번 일로 그들은 정말 형편없어 보이게 됐다. 이보다 강하게 표현하기도 어렵다. 이는 그들이 스스로 내세워 온 도덕적 핵심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이 ‘생명 존중(pro-life)만 중요하고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왔으면서도, 지금처럼 트럼프를 끌어안은 태도는, 그들이 제기해 온 도덕적 문제 의식은 물론, 스스로 강조해 온 ‘신앙의 증언’까지도 오점을 남기는 일이다. 그게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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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교수는 “또 번영복음 목회자들, 오순절 교단 인사들, 그리고 다른 종교 지도자들의 경우에도, 트럼프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인 행태 자체가 그들이 감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얼마나 공허하고 파산 상태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음은 사실 아주 단순하다. 예수의 메시지도 단순하다. 평화를 원하고, 칼을 원하지 않으며, 사람을 해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끌어안았다는 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일종의 ‘도덕적 오염’을, 더 이상 자신들이 지니고 있지 않은 도덕성을 껴안았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교황이 말하고 있는 진짜 도덕성을 들어 보면, 그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들, 예수가 했던 아주 평범한 말들에 가깝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말에 그렇게까지 격렬하게 반응하며 완전히 무너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흥미롭다. 교황은 그저 기독교라면 너무도 당연한 믿음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인데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