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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후회, 베조스의 선택은?

니콜 샤르키-차미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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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블레어 하우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기술업계 최고경영자들이 만나는 자리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참석한 모습. REUTERS/켄 세데노/풀

아마존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화요일, 온라인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길이 417피트(약 127m)에 이르는 그의 요트가 지나친 관심을 끌고 있는 데 불만을 품고 있으며, 선수에 두 번째 아내 로런 산체스의 조각상을 새겨 넣은 이 요트를 이제는 처분하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에서 베이조스의 결정을 다루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국면 한가운데에서, 그리고 베이조스와 산체스가 전날 밤 뉴욕에서 열린 메트 갈라 공동 호스트로 나선 뒤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구매자 후회’를 겪는 억만장자가 갖는 상징성을 짚었다. 그는 트럼프의 재집권을 함께 축하하며 모든 규제를 풀어 버리고, 막강한 부가 가져다주는 특권을 거리낌 없이 누리기를 원했던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베이조스였지만, 지금은 그때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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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은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1년 남짓을 돌아보면,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같은 정점의 인물들이 ‘이제는 사과할 필요도, 착한 척할 필요도 없다’는 듯 행동해 왔다”고 썼다.

이들 억만장자는 아무 제약도 받지 않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여론의 시선을 견뎌 내지 못하고 있다고 크루그먼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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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선 기부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크루그먼은 설명했다. “초부유층은 이제 도금시대의 선배 부자들처럼 평판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선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 엘리트 집단은 완전히 비도덕적인 계층이다. ‘나는 가졌고 너는 못 가졌다. 나는 권력을 쥐었고, 궁극적 권력을 쥔 사람들과 친구이기에 걱정할 필요도 없다. 너희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식이다.”

그러나 “그런 상태가 오래가고 있지는 않다”고 그는 썼다. “결국, 내가 이걸 어느 정도 중요한 변화라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되치기가 충분히 강력하고, 적어도 이들을 걱정하게 만들 만큼은 무섭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그런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크루그먼은 “베이조스 같은 사람들이 실제로 횃불과 쇠스랑을 든 군중이 자신들을 잡으러 올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제는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완전한 면책 특권을 사들인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본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위선적인 억만장자가 필요하다”고 썼다.

“물론 억만장자 자체는 더 적어져야 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이들이 최소한 파격적인 행동이 불러오는 대중의 비난에 어느 정도나마 규율을 느끼게 만드는 편이 바람직하다. 더 많은 사회적 배제와 더 많은 보이콧, 거대한 요트와 그 소유주를 향한 비웃음과 고함은 좋은 일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이 초대형 요트를 팔고, 결국 그 재산을 선한 목적에 투입할 수도 있다. 다만 그가 실제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문화적으로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크루그먼은 썼다. “부(富)만이 유일한 기준이라는 믿음 아래 모든 규범이 붕괴하는 과정이 완결된 것은 아니며, 어쩌면 되돌릴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폴 크루그먼, ‘제프 베이조스의 요트에 눈물 흘릴 필요는 없다’

“그는 관심을 피하기 위해 요트를 팔고 있다. 잘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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