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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비시민권자 추정’ 명단 보냈지만...46명 중 32명은 유권자 명부에도 없어

매튜 채프먼 | 2026.10.29

Election

2026년 10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유권자등록국 시설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처리하는 선거 직원들. 로이터/마이크 블레이크

미국 법무부가 캘리포니아주의 한 선거관리 책임자에게 비시민권자 유권자로 의심되는 명단을 전달하며 조치를 요구했지만, 명단에 중복과 오류가 있었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에서 서기·기록관이자 유권자등록관으로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키튼 덴레이는 국토안보부 요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남성이 지난 23일 오후 법무부의 요구 서한과 2쪽짜리 명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부지구 연방검사장이 서명한 서한에는 명단에 '비시민권자로 추정되는' 47명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의 우편투표 용지를 48시간 안에 별도로 분리해둘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를 알고도 개표하는 사람은 '연방 범죄의 방조자'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한에는 덴레이의 이름도 잘못 표기돼 있었다.

덴레이에 따르면 실제 명단은 서한 내용과 일치하지 않았다.

2쪽의 명단은 서로 중복됐으며, 47명이 아닌 46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두 차례 등장했다.

덴레이가 확인한 결과 서로 다른 45명 가운데 32명은 뷰트카운티의 유효 유권자 명부에 등록돼 있지 않았고 우편투표 용지도 발송되지 않았다.

7명은 확인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투표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6명만 남았다고 덴레이는 밝혔다.

그는 해당 자료를 '형식이 엉망인 스프레드시트를 출력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일부 열이 잘려 있어 정보를 확인하기도 어려웠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덴레이는 캘리포니아주법상 유권자의 자격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매우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이 명단은 그 기준에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의 요구에 따라 조치하지 않았으며, 기소 가능성을 언급한 경고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중간선거를 앞둔 마지막 몇 주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2만명의 유권자가 비시민권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투표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샌베니토카운티 유권자등록관도 법무부에서 받은 33명의 명단 가운데 일부는 해당 지역에 유권자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관여한 법무부 인사 빌 에세일리에 대해서는 이번 주 연방법원 판사가 그가 해당 직책을 불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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